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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세포에 스며들 정도로 하는 연기연습... 영화배우 김윤진의 연습관

Today's Master 2007. 6. 2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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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세포에 스며들 정도로 하는 연기연습... 영화배우 김윤진의 연습관
 
- 오늘분 촬영이 끝나 숙소로 들어가면 뭐하죠?

"내일 촬영할 것을 연습하고 고민하지요. 그런 연습이 제 피부 세포에 모두 스며들도록 만들어요.
영화를 찍다가 대기기간에는 다른 일을 거의 못해요. 촬영 중간에 일주일이 비더라도 계속 집안에만 있는 편이에요. 바깥의 영향을 많이 안 받기 위해서죠."

최보식의 '할리우드 여배우 김윤진' 중에서 (조선일보, 2007.6.23)

"연습이 피부 세포에 모두 스며들도록 만든다."

주말 잘 보내셨습니까. 저는 이번 주말에 한 여배우의 '연습'에 대한 생각을 신문에서 접하곤 많은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김윤진. 제게는 오래전 '쉬리'라는 영화에서 보았고, 그 후엔 할리우드에 진출했다는 뉴스를 간간히 접했던 여배우였습니다. 그녀의 인터뷰 기사를 신문에서 보았습니다.

그녀는 "연습이 피부 세포에 모두 스며들도록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참으로 멋진 표현이지요. 연습을 그냥 하는 것이 아니라, 피부 세포에 스며들 정도로 한다...

김윤진은 또 "작은 배역은 없고 작은 배우밖에 없다"라는 말을 소개했습니다. 처음 미국 드라마 '로스트'에 출연했을 때 '단역'처럼 보이는 역할을 맡고는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영화배우 박중훈과 통화한 뒤 생각을 바꿨습니다. 원래 '작은 배역'이라는 것은 없는 것인데, 지금까지 자신이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스스로도 '작은 배우'가 됐다는 것입니다.

무엇이든 처음 시도할 때, 작거나 하찮아 보이는 일을 하게 되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하찮은 일'은 없습니다. 있다면 스스로 '하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가 하찮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얼마전 제 절친한 친구인 영화배우 박중훈씨와 저녁식사를 하면서 김윤진의 '피부 세포'에 스며들 정도로 연습한다와 비슷한 이야기를 나눈 기억이 났습니다. 그는 지금 할리우드의 유명 감독과 함께 영화촬영을 준비하고 있었고, 그를 위해 '영어공부'에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미국유학을 다녀와서 '생활영어'는 어느정도 할 수 있지만, '영화영어'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영어로 '지금 몇시입니까?'라고 미국인이 물어볼 때, 그 즉시 얼굴 표정에 그 질문에 대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어... 내가 영어질문을 듣고 그 뜻을 머리로 해석한 뒤에 반응을 하면, 영화 스크린은 크기 때문에 얼굴 표정이 순간적으로 어색해지거든..."

피부 세포에 스며들 정도로 하는 연기연습, 머리가 아니라 얼굴표정이 즉각 반응할 정도로 하는 영어연습...
2007년 상반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주의 월요일입니다. 나에게 '연습', '준비'란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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