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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연습의 중요성
Today's Master
2010. 5. 25.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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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2007년8월14일자에 실린 유용원 기자의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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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 연습의 중요성
매년 8월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이 열릴 때마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한 항구에 빠짐 없이 등장하는 미군 함정이 하나 있다. ‘블루 릿지’(Blue Ridge)라 불리는 미 7함대 소속 함정이다.
길이 190m, 폭 32m, 만재배수량 1만8000톤에 달하는 큰 배이지만 대공미사일 하나 없고 무장이라곤 20㎜ 기관포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 중요성은 웬만한 함정을 능가한다. 각종 첨단 지휘통제 장비를 갖춰 유사시 군 작전을 지휘, 두뇌이자 중추신경 역할을 하는 지휘함이기 때문이다. 포커스렌즈라는 한미 연합 연습이 아니고서는 우리나라에 며칠씩 머무르면서 한국군에게 비밀스러운 ‘속살’을 보여 줄 이유가 없는 중요 무기체계다.
현재 한미 양국군 사이에는 을지포커스렌즈 연습 외에 RSOI(연합 전시증원)·독수리(FE) 연습 등 크고 작은 연합 연습들이 실시되고 있다. 필자가 지난 10여 년간 취재한 군 훈련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 하나가 지난 3월 있었던 RSOI 연습이다. 당시 미군은 경상북도 왜관 캠프 캐롤에서 미군 사전 배치 장비 중 일부를 꺼내 정비한 뒤 철로로 최전방 지역으로 보내기까지의 과정을 국내 언론에 처음 공개했다.
미국은 한반도에서 전면전이 일어나면 전쟁 발발 90일 이내에 69만여 명의 병력과 5개 항모 전단을 포함한 함정 160여 척, 각종 항공기 2500여 대를 한반도에 파견할 전시 증원계획을 갖고 있다. 말이 69만 명이지 1만 명 내외의 1개 사단이 움직이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다. 평상시 열심히 훈련을 해놓지 않으면 실제 상황에서 엄청난 시행착오를 겪을 수밖에 없다.
RSOI와 같은 연습이 없으면 이 같은 미군 전시 증원계획이 계획대로 실행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한미연합사에 근무했던 한 고위장성은 “RSOI와 같은 연습이 없었더라면 한미 양국군의 유사시 전쟁수행 능력은 크게 떨어졌을 것으로 미군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이나 한미 연합방위체제가 우리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이런 연합 연습이라고 지적한다. 한국군은 연합 연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인 미군의 훈련 기법이나 장비를 비싼 수업료를 내지 않고도 배울 수 있다. 한국군이 세계 최상위권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훈련 장비와 기법을 갖게 된 데는 이런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한 전문가는 주한미군과 한미연합사의 존재는 대북 억지력으로서의 의미가 크지만 평상시에 미군의 최신 교리와 훈련 시스템 등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 돈으로 따질 수 없는 큰 도움이라고 전했다. 한미 동맹관계와 연합방위 체제가 지속되는 한 이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양국 간 연합 연습은 계속돼야 할 것이다.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 한국국방안보포럼 기조실장 bemil@chosun.com>
- 추신
을지포커스 연습을 거의 전면 백지화 하다시피한 적의 전략전술에 대부분의 몽매한 국민들은
지금 세상이 어떤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는지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 시대에 색깔 논쟁은 무슨... 이냐고요???
2010년에도 색깔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 공산/사회주의 계열에 대해 관심있으신 분들은
대부분 인지 하실 수 있는 사안입니다.
붉은 색은 결코 바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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