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예이야기]/무술야사

의공(意功)과 경공(勁功)

Today's Master 2021. 1. 2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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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법을  다년간  배우고, 많은 기법, 동작은  알더라도 일단 적과  마주  쳤을 때,
당황하여 단지 손발만 휘두를 뿐이라면, 이는 한 기법의 반도 쓸모가 없는 셈인데,
이것을 '식(式=동작)은 배우되, 술(術)을 배우지 못했다' 라고 한다.

참된 권법이라면 반드시'공(功)'을 배운다.

공에는 의공(意功)과 기·경공(氣·勁功)
이 있고, 기·경공 은 독습이 가능하지만, 의공은 스승이 대련에 의해 가르쳐주는 
것이며, 그러한 가르침이라야 기법의 바른 의미를 깊이 안다는 뜻이다.

저마다인 문파에는 저마다 독특한 권의(拳意)가 있고,또한 독특한 경도(勁道=발경의
방법)가 있지만,  만일 '의'도 '경'도 없다면,  그것은 이미 권법이 아니다.

'의'는 권로(拳路=형)  속에  내포돼 있는  실전에서의  필승 기술이나  방법이고,
'경'은 적을 쓰러뜨리는 위력이다.  '의'를 모른다면 공격을 해도 명중하지 않고,
또 '경'이 없다면 명중되더라도 적을 쓰러뜨리지 못한다.

만일 권법 사범이 단지 동작만 가르치고 '의'도 '공'도 가르치지 않는다면,  그것은
권법을 가르친 게 아니라 다만 무용을 지도한 것에 불과하다. 또 기·경공은 
독습으로도 얻을 수가 있더라도 권법의 기술을 배우지 않는다면,  그것은 두뇌없는 
로봇이나 마찬가지이고,  기술이 뛰어난 권법가의 영묘(靈妙)한 움직임에 지고만다.

따라서  拳在意在 意在勁在(=형(권법)은 기술과 위력을 같이 연마해야 한다.)가 
아니면 안 된다.

권법을 단련했음에도 실전에 쓸모가 없을 경우는 다음의 두 가지 원인 때문이다.  

하나는 동작을 배우고서 그 용법을 모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용법은 알지만'공(功)'
을 닦지 않았다는 데 있다. 따라서 권법을 배우는 자는 반드시 의공과 기·경공의 
두 가지 공을 겸해서 단련하고,  반드시 적에게  공격을  명중시키는 것과,  적을 
살상할 수 있는 위력을 터득하여 실용화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을 살상할 수 있다는 것은 스스로를 지키고 또한 남도 구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의공과 기·경공을 겸비한 권법가에는 반드시'무덕(武德)'이 길러져 있어서
부질없이 남을 다치게 하는 일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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