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prejudice)/나누고싶은생각

가위의 유래와 말밀

Today's Master 2022. 9. 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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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의 유래와 말밑

한가위는 음력 팔월 보름날로 추석, 가배절, 중추절, 가위, 가윗날 등으로 불린다. '한가위'라는 말은 ‘크다’는 뜻의 '한'과 '가운데'라는 뜻의 '가위'라는 말이 합쳐진 것으로 8월 한가운데 있는 큰 날이라는 뜻이다. 또 '가위'라는 말은 신라 때 길쌈놀이(베짜기)인 '가배'에서 유래한 것인데 다음과 같은 ≪삼국사기≫의 기록에서 찾아볼 수 있다.
"신라 유리왕 9년에 국내 6부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갈라 두 왕녀로 하여금 그들을 이끌어 음력 열엿새 날인 7월 기망(旣望, 음력 16일)부터 길쌈을 해서 8월 보름까지 짜게 하였다. 그리고 짠 베의 품질과 양을 가늠하여 승부를 결정하고, 진편에서 술과 음식을 차려 이긴 편을 대접하게 하였다. 이 날 달 밝은 밤에 임금과 백관 대신을 비롯해 수십만 군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왕녀와 부녀자들이 밤새도록 ‘강강술래’와 ‘회소곡(會蘇曲)’을 부르고, 춤을 추며 질탕하고 흥겹게 놀았다.“ 이 길쌈짜기를 그 때 말로 ”가배“라 했는데 가배가 변해서 ”가위“가 된 것이다.
한가위의 다른 이름인 중추절(仲秋節)은 가을을 초추(初秋), 중추(仲秋), 종추(終秋) 석 달로 나누어 음력 8월 가운데에 들었으므로 붙은 이름이다. 추석이라는 말은 ‘예기’의 '조춘일(朝春日) 추석월(秋夕月)'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과 중국에서 중추(中秋), 추중, 칠석, 월석 등의 말을 쓰는데 중추의 추(秋)와 월석의 석(夕)을 따서 ‘추석(秋夕)’이라 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더 많이 쓰이는 ‘추석’은 말밑(어원)이 명확하지 않은 말이다. 따라서 이 말밑이 분명치 않은 중국 출신 “추석”보다는 신라 때부터 오랫동안 우리 겨레가 써온 토박이말 “한가위”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겠다.

출처: [김영조의 한국문화 재발견] 한가위, 그 모든 것
https://www.koya-culture.com/mobile/article.html?no=96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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