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변화시켜주는 독서모임의 힘
독서모임 덕분에 생각만 하던 것을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헬스클럽이나 운동교실에 다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역시나 여럿이 모이면 힘이 된다.
"기간이 정해져 있고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다시 책을 집어 들게 돼요." 플로리다의 한 독서모임에 참석한다는 디무스타카스의 말이다.
그는 독서모임이야말로 "진정으로 삶을 변하게 한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독서모임에 참여할 시간을 내다니... 그 순간을 생각할 때마다 제 자신이 자랑스러워요."
그는 그 달에 읽어야 할 책 페이지 수를 센 다음, 날짜 수로 나누었다고 한다. 그러면 하루에 읽어야 할 분량이 나온다.
"아침에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아니면 점심을 먹고 나서 그날 읽어야 할 분량의 책을 읽었어요. 적어도 하루 한 시간은 책 읽는 데 투자했죠. 주말에는 몇 시간씩 읽기도 하고요."
그 대신 무스타카스가 하지 못하게 된 일이 있다. "텔레비전 보는 시간이 줄었어요. 전에는 사무실에 멍하니 앉아 할 게 없나 찾곤 했죠. 예를 들면, 컴퓨터에서 하는 카드게임 같은 거요. 이제는 안 하죠. 저에게 매우 의미 있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어서 너무 기뻐요."
스티브 레빈의 '전략적 책 읽기' 중에서 (밀리언하우스, 195p)
미국에는 '독서모임'이 활발합니다. 1947년 시작된 '그레이트 북 프로그램'의 독서모임은 전후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미국 전역에 모임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그 이전에도 1800년대 초반에 여성들의 독서모임이 전국적으로 퍼져나갔었고, 최근에는 '한 도시 한 책 읽기 운동'으로 미국의 전역에 독서 조직이 자발적으로 형성되고 있습니다.
현재 미국에는 약 75만여 개의 독서모임이 활동중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지탱해주는 '힘'일 겁니다.
앞에서 소개해드린 광고 카피라이터 디무스타카스는 독서모임이야말로 "진정으로 삶을 변하게 한 경험"이었다고 말합니다. 바쁜 직장생활로 잡지 외에는 책과 멀어졌던 자신이, 독서모임에 참여하면서 다시 책을 읽게 됐다는 겁니다.
'모임'이 힘이 되어준 것입니다. 독서모임의 날짜가 정해져있고 대화에 참여해야하니, 틈이 날때마다 책을 읽게 된 것입니다. 자연 TV 시청시간이 줄었고, 컴퓨터의 카드게임도 하지 않게 됐습니다. 대신 점심시간, 출근직후 등 매일 적어도 한 시간씩 책을 읽는다고 그는 말합니다.
미국의 독서모임은 대개 한 달에 한 번꼴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보통 두 시간 정도 소요되며, 12~15명 선으로 구성됩니다. 그래야 모일 때마다 적정 인원인 6~12명이 참석한다는 겁니다. '큰 탁자에 편안하게 둘러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을 만큼의 인원'이 이 정도라는 얘깁니다.
독서모임의 장점은 '토론'이라고 합니다. 혼자 책을 읽을 때는, 책을 다 읽고 나서 다시 내용을 되새김질해보거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습니다. 독서에 열심인 사람도 '다음에는 무엇을 읽을까'를 고민하는데 그칩니다. 하지만 독서모임에 가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게 되고, 그 책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보게 된다는 겁니다.
"1차 독서는 혼자 책을 읽음으로써 이루어지고, 2차 독서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이루어진다..."
저자는 미국의 독서모임 회원들을 만나기 전에는, 그들이 모임이 정한 '읽고 싶지 않은 책'을 억지로 읽는 것에 '불만'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들은 거꾸로 '평소에 읽지 않는 책'을 읽는다는 점 때문에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읽은 책이 훨씬 마음에 들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독서모임의 바깥은 혼란스럽고 무질서하잖아요. 하지만 모임내의 규칙은 분명하면서도 간단해요. 그 때문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회원들끼리도 금세 친해져요.
독서모임을 '지성을 발휘하고 존중받는 공간'으로 생각하지요. 계속 이 생활을 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떻게 사람이 달라지지 않을 수 있겠어요."
"단순한 독서모임에 그치지 않아요... 자연스레 봉사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겨나요." 독서모임에 참여하는 미국인들의 이야기입니다.
올해초 서울 서북부은평, 부산,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경제노트 독서모임. 어제 만들어진 포항까지, 이제 전국적으로 22개가 만들어졌습니다. 오늘은 호주 시드니에 계신 가족분께서 '시드니 독서모임'을 결성하겠다는 메일을 보내주셨습니다. 모두 그 지역에 계신 경제노트 가족들이 제안주셔서 만들어진 자발적인 모임입니다.
지난 9일 서울에서 열렸던 경제노트 전체 독서모임에는 항상 그렇듯 500명에 가까운 가족들이 참석하셨습니다. 350석이 정원인 대회의실의 통로와 뒷 공간에 100개가 넘는 보조의자를 나르는 수고를 하셨던 자원봉사 가족들.
그 중에는 강남독서모임에서 '영어독서 소모임2'를 이끌고 계신 서수한 가족님도 계셨습니다. 자원봉사가족 티타임에서 그는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강남 영어독서 소모임에 참여하고 싶었는데, 이미 정원이 꽉 차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15명을 정원으로 '영어독서 소모임2'의 회원을 모집한다는 공지를 경제노트 사이트에 올렸는데, 하루만에 15명이 다 찼습니다. 모임을 이끌어간다는 것이 부담되기도 하지만,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소모임 회원 15명 모두 처음 만난 것이이었지만 너무 좋은 분들입니다. 경제노트는 30만의 정말 멋진 분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저처럼 무엇이든 주제를 정해서 모임을 제안하면 멋진 모임이 만들어질 겁니다."
정기모임은 물론 MT와 역사기행 등의 친목단합모임까지 갖고 있는 은평독서모임, 소모임이 활발한 강남독서모임과 부산독서모임, 구로디지털단지 독서모임, 그리고 대전,대구... 모두 멋진 경제노트의 독서모임입니다.
"헬스클럽에 가면 평소보다 많은 운동 에너지를 쏟게 되듯이, 독서모임에 나가면 평소보다 더 큰 통찰력을 얻을수 있다."
저자의 말처럼, 아직 혼자 책을 읽고 있다면 독서모임에 참여해보세요. 경제노트의 독서모임 페이지에서 관심이 가는 모임을 찾아보시고, 없다면 직접 만들어보세요. 3~15명의 좋은 사람들과 모임을 만들어 만나 보세요.
미국에서건 우리나라에서건, 독서모임은 지식과 지혜, 통찰력을 나누고, '좋은 사람'을 만나 '좋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어줄 수 있습니다.
출처: 예병일의 경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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