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에도 본디 그 水源이 있듯이 겨레의 숨결을 고스란히 머금고 있는 전통의 역사는 오랜 물줄기가 되어 지금도 우리 곁에 숨쉬고 있다. 돌이켜 보면 늘 푸르지만은 않았던, 우리의 역사기록에서 ‘무예’란, 한편으론 장대한 역사의 이름으로 남아있고 현세에 이르러서는 역사 속에 조용히 그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길가의 이름없는 풀처럼 말이다.
지금 접하고 있거나 보았던 무술들은 과연 언제부터 대중에게 알려져 왔을까? 일제 강점기를 거쳐 ‘조선’이란 역사를 뒤로 하면서 ‘무술’이란 이름은 세상 속 곳곳에 여러 가지 모습으로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태껸 또한 이 시대를 거쳐 불씨가 되살아 났으며, 해외로부터 들어온 각종 문물의 흐름을 따라 동서양의 무술이 급속도로 보급되기에 이른다.
현존하는 대부분의 무술단체 또한 대부분 이시기를 태동(근대화)시기로 지목하고 있는 것도 시대의 흐름과 일치하는 부분이라 하겠다. 다만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도 또는 사가 의 무술들이 정통성시비를 논하며 무술 계를 흐리고 있지만 말이다.
필자는 수 없는 혼돈의 얘기가 마치 진실인양 호도되는 것과 작금의 안위를 위하여 역사를 거짓으로 점철하는 모습을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워 본 書를 쓰기로 하였다,
본 서는 앞으로 우리가 이어나갈 무예(무도, 무술 등 아주 많은 명칭을 갖고 있지만 본서에서는 무예란 이름을 기준으로 삼는다), 무예의 본래 취지와 학문으로서의 가치, 역사자료로서의 가치, 현실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조명하고 독자적으로 표방한 한 흐름과 뿌리를 언급할 것이다. 이를 지켜내어 스스로의 것으로 삼고자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본래의 모습으로 가장 가깝게 다가가고자 하는 노력에 위장과 위선이 있어선 아니 될 것이다.
한낱 작은 수에서부터 전통은 살아있고 그 생명력은 이어져갈 것이기 때문이다. 비로서 무예란 이름을 논하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마는 한 명 두 명의 노력과 애정과 관심 어린 행동만이 전통을 계승하고 일신유일신 할 수 있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단기 4343년 정초에, 청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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